제임스 윅 66호 모델 T101

몇번이고 다시 가장 많이 본 영화는 터미네이터 2. 그다음은 존윅 , 오늘도 넷플릭스에 007 시리즈 가 풀려서 카지노 로얄 그것들을 보고 또보는 중인데 여기다가 요즘 김부장까지 , 아무생각없이 본다고 하기엔 뭔가 있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문득드는게 , 옛날같았으면 신박했을 제임스 본드의 무기며 마치 영화에서나 등장하는 무기들과 액션신일건데

매일 뉴스에 등장하는 우크라이나전이나 이란전에 나오는 드론과 공중요격 아이언돔이니 하는세상에서 이런 영화 ,게다가 다들 한때 최신이었다고 했어도 40년이 되가는 ( 터미네이터 1 이 내가 고등학교1학년 1984년 에 나왔다 ) 상황이다 보니 지금 다시보게되는 이런영화의 미덕은 이젠 다른 것일건데

빌런의 도발로 만신창이로 시작 , 마무리 는 그빌런을 죽여야 끝나는 만고에 그렇게 일자 단순한 플롯임에도 , 왜 자꾸 보고 또 보게 되는걸까. 그렇고 보니 Equalizer 시리즈도 수도 없이 봤으니 분명히 나를 붙들고 있는 “It” 이 있는거지.

인간과 세계를 어떻게 이해할것인가

요즘 탐독하고 있는 두개의 큰 화두 , 에픽테토스의 나에게속한것과 나에게 속하지 않은것에 대한 태도 , 자유의지는 없다는 결정론적 세계관의 세폴스키.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세 형제들 로 이해하려던 그 너머의 세계랄까 . 인간이라는것과 그가 이루는 세계라는건 어느쪽에서 보던 다시 그 너머에 보이지 않던 새로운 것들이 있어서 놀랍기도 하고 결국에 그 곳은 다다르지 못하는 블랙홀일수도 있지 않나 하는생각.

에픽테토스이 앵케이리디온 으로 떨쳐 일어나려다 , 세폴스키 때문에 주저않아버리는건가 . 하지만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건 역시 세폴스키다. 한 10년전에 특이점이 온다라는 책을 깊게 공감하며읽었었는데 , 지금은 그 세상이 바로 앞에 펼쳐진것 처럼 세폴스키의 연구와 같이 인간의 뇌에 대한 고찰은 역시 현실로 증명되지 않을까.

터미네이터의 스카이 넷은 현실이 되었고 , 영화에서 그 최후의 날은 벌써 지나버리고 남은인류와 스카이넷이 싸우는 시기도 기껏해야 내년이지만 , 내 가 살고있는 이 시대가 온 인류세대의 이벤트 중에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나는때가 아닐까 한다.

나를 이해 하려고 하니 세계를 이해해야 하고 , 세계를 알고자 하니 다시 나로 되돌아오는 경험 , 내가 의미있게 생각하고 빠져들었던 사상들을 마인드 맵으로 그려보니 이 그림처럼 됐다. 챗 지피티 한테 꾸준히 이어오던 대화를 기준으로 주요 사상들을 연결하되 내가 부여한 의미와 문맥을 같이 연결한 게 이런 한장의 사상의 지도라고 할까.

여기에 바울의 복음서를 붙이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태풍이 지나가고

그렇게 호돌갑을 떤것처럼 태풍이 쓸고 지나간게 아닌건 이번에도 그렇고 , 매년 한두 번씩 찾아오는 태풍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양치기 소년처럼 그렇다가다도 , 지쳐갈때 쯤 어느 한번 에 재난이 닥칠수도 있는일이라 이건 역시 리스크 관리와 다르지 않다.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간것이 현실이나 , 그렇지 않을수도 있었을것을 대비하는건 늘 옳은것.

결단을 내려야 할때가 되면 , 늘 반대의 경우도 생각하게 되고, 요행이 아니라 일이 잘못되었을때의 그 결과를 짚어보고 하는 결정이라 , 어느때는 한 10여년쯤인가 전에 이틀연속으로 태풍예보로 회사를 쉬게되었을때 , 쉬게된 나는 좋지만 그 결단을 내렸던 정부 담당자가 그로 인해 생겼을 국가적 손해에대해 책임을 져야 했던것 아니었을까 라는 걱정(?) 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결정은 백번을 생각해도 맞는 결정이 었거라는 생각이다. 그런 생각이 바뀐건 그 몇년후에 있었던 일본으로 여행을 가면서 태풍이 온다는 예보로 비행기 취소 차지를 내고 , 다른날로 옮겼는데 막상 예정됐던날 태풍이 비껴가서 원래의 예정대로 갔어도 될뻔한 일이었는데 그 당시 예약을 옮기면서도 , 이런 일이 있을것까지 감당할 준비를 했었던 이후에 무슨 결정을 내려야 할때 내면화된 생각의 시스템이라고 해야겠다.

30년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모든것이 결정과 결단의 순간으로 이루어진게 인생이다. 태풍이 올때를 대비해서 해야될 결단이 있고 , 막상 태풍을 맞이하면 할수 있는건 대비했던 최악이 아니길 바라면서 태풍이 지나가길 바라는것 말고는 할것이 없을일이다. 베란다 아이보리 플루메리아 와 퍼플 플루메리아 를 안쪽 으로 들여놓고 , 바깥쪽 화분들을 가능한 안으로 들여놓았는데 , 이번 태풍은 바람이 북서풍이어서 베란다 쪽이 아니라 건물 안쪽을 바라보는 면으로 들이쳐서 별 피해가 없었다.

오늘은 태풍이 지나가서 , 마당을 쓸고 화분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으면서 가지도 치고 , 위치도 바꾸고 오후내내 식물들 정리를 했다. 일주일간 바람예보를 보니 남서풍이 돌풍도 4,5 보퍼트 정도이니 큰바람이 불것도 아닌것 같아서 큰 퍼플 플루메리아를 마당 중간에 세우고 바닥과 주변 지지대에 끈으로 고정을 했다. 이 플루메리아들은 덩치가 큰데다 가지도 넓게 자랐는데 화분에 있다보니 지난 10년간 집을 옮겨다닐때마다 태풍에 나동그라진일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미안한 마음이다.

태풍이 가고나서 해야할일을 하고 나면 다시 있던자리로 돌아가서 , 이젠 내 일상의 다른 태풍이 오게 될때가 언제인지 , 그때를 대비해서는 무었을 하고 있어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실천하다가 보면 내 인생은 그렇게 하루 , 한달 , 한해가 지나가고 있을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