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가고

그렇게 호돌갑을 떤것처럼 태풍이 쓸고 지나간게 아닌건 이번에도 그렇고 , 매년 한두 번씩 찾아오는 태풍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양치기 소년처럼 그렇다가다도 , 지쳐갈때 쯤 어느 한번 에 재난이 닥칠수도 있는일이라 이건 역시 리스크 관리와 다르지 않다.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간것이 현실이나 , 그렇지 않을수도 있었을것을 대비하는건 늘 옳은것.

결단을 내려야 할때가 되면 , 늘 반대의 경우도 생각하게 되고, 요행이 아니라 일이 잘못되었을때의 그 결과를 짚어보고 하는 결정이라 , 어느때는 한 10여년쯤인가 전에 이틀연속으로 태풍예보로 회사를 쉬게되었을때 , 쉬게된 나는 좋지만 그 결단을 내렸던 정부 담당자가 그로 인해 생겼을 국가적 손해에대해 책임을 져야 했던것 아니었을까 라는 걱정(?) 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결정은 백번을 생각해도 맞는 결정이 었거라는 생각이다. 그런 생각이 바뀐건 그 몇년후에 있었던 일본으로 여행을 가면서 태풍이 온다는 예보로 비행기 취소 차지를 내고 , 다른날로 옮겼는데 막상 예정됐던날 태풍이 비껴가서 원래의 예정대로 갔어도 될뻔한 일이었는데 그 당시 예약을 옮기면서도 , 이런 일이 있을것까지 감당할 준비를 했었던 이후에 무슨 결정을 내려야 할때 내면화된 생각의 시스템이라고 해야겠다.

30년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모든것이 결정과 결단의 순간으로 이루어진게 인생이다. 태풍이 올때를 대비해서 해야될 결단이 있고 , 막상 태풍을 맞이하면 할수 있는건 대비했던 최악이 아니길 바라면서 태풍이 지나가길 바라는것 말고는 할것이 없을일이다. 베란다 아이보리 플루메리아 와 퍼플 플루메리아 를 안쪽 으로 들여놓고 , 바깥쪽 화분들을 가능한 안으로 들여놓았는데 , 이번 태풍은 바람이 북서풍이어서 베란다 쪽이 아니라 건물 안쪽을 바라보는 면으로 들이쳐서 별 피해가 없었다.

오늘은 태풍이 지나가서 , 마당을 쓸고 화분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으면서 가지도 치고 , 위치도 바꾸고 오후내내 식물들 정리를 했다. 일주일간 바람예보를 보니 남서풍이 돌풍도 4,5 보퍼트 정도이니 큰바람이 불것도 아닌것 같아서 큰 퍼플 플루메리아를 마당 중간에 세우고 바닥과 주변 지지대에 끈으로 고정을 했다. 이 플루메리아들은 덩치가 큰데다 가지도 넓게 자랐는데 화분에 있다보니 지난 10년간 집을 옮겨다닐때마다 태풍에 나동그라진일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미안한 마음이다.

태풍이 가고나서 해야할일을 하고 나면 다시 있던자리로 돌아가서 , 이젠 내 일상의 다른 태풍이 오게 될때가 언제인지 , 그때를 대비해서는 무었을 하고 있어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실천하다가 보면 내 인생은 그렇게 하루 , 한달 , 한해가 지나가고 있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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