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는 미국 에모리대학교 심리학 교수로 신경과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입니다.
그는 “자아정체성이라는 개념은 망상이며 내가 나라고 믿는 나는 ‘뇌가 구성한 것’”이라 전제하면서
“우리가 소비하는 이야기들이 자아감을 형성한다”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실험을 통해 인간의 뇌가 이야기 속 주인공들의 서사를 흡수해
개인적 서사와 통합시킨다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자신만의 서사로 가득 차 있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책을 읽으면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를 강화하고 발전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캐릭터에 동화되고 그 경험이 뇌를 변화시킨다.
문학의 힘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문학은 독자를 작가가 만든 세계에 몰입시킨다. 독자는 자신이 주인공의 몸 안에 들어간 것처럼 느낀다.
저자는 “캐릭터와 공감할 수 있다면 매체는 중요하지 않다. 영화나 TV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같은 효과를 주장할 수 있다”면서도 “독서처럼 일관된 몰입감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영상매체는 수동적으로 소비되기 때문이라네요.
결국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좋은 이야기’를 읽는 일의 중요성.
‘내가 읽은 것이 곧 나’이기 때문이랍니다.
당신이 소비하는 이야기는 당신의 일부가 되고, 감각 중추의 반복적인 자극은 근육 기억과 동등한 서사를 형성한다. 그리고 당신의 뇌는 이러한 서사의 원형에 익숙해진다. 그것들이 허구라는 것은 중요치 않다. 그 기억들은 삶의 사건들을 해석하기 위해 동원되는 뇌의 모형에 영향을 준다.